내가 영원히 사랑할 그대이게. 오늘은 제 군생활에 한 획을 긋는 무모한 하루였어요. 오늘 7시에 출발해서는 도착하자마자 교통 통제를 하는데 'ㄱ'자 길이라서 항작사 (항공작전사령부)[전 처음엔 무슨 절인줄 알았어요;;] 양쪽 끝자락에서 차량을 통제 하는데 8시부터 11시까지 안쉬고 계속 하다가 점심때부터는 20분씩 로테이션으로 했는데 중간에 통제 안따르고, 뭐라 하고 에이씨.. 교통 통제를 9시까지 점심후 저녁을 안먹고 계속 하다가 결국 9시반인가? 그때 되서야 겨우 먹고 1시에 드디어 구축을 끝냈는데 진짜.. 아우.. 근데 오늘 정말 버라이어티 한게 중대장님은 대위인데 구경 혹은 격려하려 온 사람들은.. 중령, 대령, 준장, 중장.. 중령님이 망치질을 하니 중대 간부님들에게는 그야말로 초비상ㅋㅋ 꼴 좋쿠나!! 평소에 맨날 서서 지휘만 하다가 직접 하니까 왜이리 고소한지~ㅋ 근데 약 16시간동안 조금씩 쉬고 연달아 일 해보셨나요? 그래도 한명도, 한대의 차량도 안퍼진게 신기하고 자랑스럽더군요. 교량 건축은 이제 우리의 Pride가 되버렸네요. 저는 잠을 정말 못참는데 결국 참아서 차에서 뻗고 지금 1시 40분 되서야 잠드네요. 당신은 저를 어떤 사람으로 볼지, 느낄지는 몰라도 차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갖가지 시련과 갖은 고통을 이겨내고 경험으로 쌓아서 오직 그대만 기다리고, 바라보고, 사랑할 한 사람입니다. 하루 빨리 그대를 안고 이런 힘든걸 떨쳐버릴 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언제일지는 몰라도 참고 기다릴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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